2026.02.19

기아 EV2 프로토타입, 혹한 주행 시험서 실주행 거리 입증…WLTP 대비 약 75% 주행


기아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EV2 프로토타입이 혹한 환경에서 진행된 실주행 시험에서 의미 있는 주행 성능을 기록했다. EV2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겨울 주행 행사 ‘엘 프리(El Prix) 윈터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영하의 환경 속에서도 310.6km를 주행했다.

이번 시험은 노르웨이자동차연맹(노르웨이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행사로, 실제 도로 조건과 동일한 환경에서 전기차의 겨울철 주행 성능을 비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겨울 테스트는 최저 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며 역대 가장 추운 조건에서 진행됐다.

시험에 투입된 차량은 EV2 ‘GT-라인’ 프로토타입으로, 61.0kWh 용량의 장거리 배터리와 19인치 휠을 장착했다. 차량은 노르웨이 요툰헤이멘 산악 지역에서 약 5시간 이상 주행했으며, 주행 중 법정 속도를 준수한 뒤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달렸다. 시험 당시 외기 온도는 최저 영하 21도 수준이었다.

EV2의 공식 WLTP 주행거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아가 제시한 목표치는 장거리 배터리 기준 448km, 19인치 휠을 장착한 GT-라인 기준 413km다. 이번 실주행 결과는 WLTP 목표 대비 약 24.8% 감소한 수치로, 동일 조건에서 시험에 참여한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록을 냈다.

기아는 이번 결과가 혹한 환경에서도 EV2의 실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V2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진입형 모델로 예정돼 있지만, 주행 거리와 충전 성능에서 타협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V2는 400V 기반 E-GMP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11kW 및 22kW AC 충전과 급속 DC 충전을 지원한다. 급속 충전 기준으로는 혹한 환경에서도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6분이 소요돼, 공인 수치 대비 약 6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는 이를 일상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 성능을 유지한 사례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는 프로토타입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NAF의 공식 최종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EV2는 동일한 코스와 조건에서 양산 전기차들과 함께 주행을 마쳤다. EV2의 최종 WLTP 인증 수치는 2026년 3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엘 프리 테스트 드라이브는 여름과 겨울에 각각 한 차례씩 열리며, 노르웨이 시장에 판매되는 전기차들을 동일한 실주행·충전 조건에서 비교하는 행사다. 혹한 주행 결과는 북유럽을 비롯한 한랭 지역 전기차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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