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다음 달 14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출전하며 11년 연속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6년 첫 출전 이후 10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으며, 2021년부터는 TCR 클래스에서 5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TCR 클래스 6년 연속 우승과 함께, SP4T 클래스에 처음으로 출전해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실전에서 검증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 현대차는 총 3대의 차량을 투입한다. TCR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 TCR’ 1대, SP4T 클래스에는 ‘엘란트라 N1 RP’ 2대가 출전한다.
TCR 클래스는 양산차 기반 경주차들이 WSC(World Sporting Consulting) 규정에 따라 경쟁하며, SP4T 클래스는 2,600cc 이하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보다 폭넓은 개조가 허용되는 부문이다.
특히 SP4T 클래스에 나서는 엘란트라 N1 RP는 국내 모터스포츠 ‘현대 N 페스티벌’의 N1 컵 카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양산 전 단계의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한국, 유럽, 미국 출신 선수들로 구성됐다. TCR 클래스의 엘란트라 N TCR은 미켈 아즈코나, 마크 바쎙, 마누엘 라욱, 니코 바스티안 등 유럽 출신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는다. SP4T 클래스에는 이들 중 일부와 함께 한국인 드라이버 김규민, 김영찬,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신우진 선수 및 미국 출신의 CJ 세풀베다가 참가한다.
한국 드라이버인 김규민 선수는 현대 N 페스티벌 N1 클래스 2년 연속 우승(2023~2024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영찬 선수와 신우진 선수는 2025년 같은 대회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와 같은 모터스포츠 무대를 고성능 기술의 시험장으로 활용해왔다.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양산차 개발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6년에는 양산 직전의 2.0 터보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내구레이스에 투입해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했으며, 이 엔진은 이후 i30 N, 아반떼 N 등 현대 N 라인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뉘르부르크링은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현대 N의 철학이 구현되는 상징적인 무대”라며 “이번 대회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증명하고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녹색 지옥(The Green Hell)’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다. 총 길이 25.378km, 170여 개의 코너, 최대 300m의 고저 차 등 가혹한 조건으로 인해 평균 완주율이 60~70%에 불과한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