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BMW, 만우절 농담으로 시작된 ‘M3 투어링 레이스카’ 진짜로 만들어…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


BMW M 모터스포츠가 만우절 농담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해 4월 1일 소셜미디어에 장난으로 올린 ‘BMW M3 투어링 레이스카’ 이미지가 실제 경주차로 탄생해 오는 5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한다.

발단은 2025년 만우절이었다. BMW M 모터스포츠가 개발 중인 척 SNS에 올린 M3 투어링 GT 레이스카 이미지가 100만 명 이상에게 노출되며 160만 뷰를 기록했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BMW는 같은 해 여름 실제 제작에 착수했다. 착수 후 8개월 만에 차량이 완성됐다.

완성된 ‘BMW M3 투어링 24H’는 BMW M4 GT3 EVO와 동일한 기술 기반을 공유하면서도 M3 투어링의 왜건 차체를 그대로 적용했다. M4 GT3 EVO보다 전장이 200mm 길고, 리어윙 포함 높이가 32mm 높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왜건 레이스카’는 오랜 로망 중 하나로, 실용적인 왜건 보디에 고성능 레이스카 기술이 결합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차량은 슈베르트 모터스포츠(Schubert Motorsport)가 운영하며, BMW M 공장 드라이버 4명이 번갈아 운전대를 잡는다. 출전 클래스는 SPX로, 종합 우승을 다투는 SP9 클래스의 M4 GT3 EVO 3대와는 별도로 경쟁한다. 타이어는 요코하마가 공급한다.

차량 외관도 눈길을 끈다. 예선 레이스용 도장에는 만우절 게시물 댓글에서 팬들이 실제로 남긴 문구들이 디자인으로 새겨진다. 24시간 본 레이스에서는 별도의 스페셜 도장으로 바꿔 달린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는 5월 16~17일(현지 시각) 열린다. M3 투어링 24H는 다음 주말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랑스트레켄 시리에(NLS) 2라운드에서 레이스 데뷔전을 치른다.

BMW M 모터스포츠 총괄 안드레아스 루스는 “이런 프로젝트는 BMW M 모터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었다”며 “팬들이 뉘르부르크링 현장에서 엄청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버 옌스 클링만은 “만우절 농담에서 시작됐지만 결과물은 진지한 탑클래스 경주차”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