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현대차, 뉘르부르크링에 N 급속 충전소 개소…국내 서킷 이어 해외까지 고성능 EV 인프라 확장


현대자동차가 14일(현지 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 ‘뉘르부르크링 N 급속 충전소(N Hyper Charger Nürburgring)’를 열었다.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트랙으로 꼽히는 곳이다.

충전소는 일반 방문객이 트랙에 진입하는 ‘투어리스트 드라이브’ 입구 주차장에 설치됐다. DC 급속 충전기 2대로 최대 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충전 속도는 400kW다.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채울 수 있다. 브랜드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며, 4월부터는 유럽 내 아이오닉 5 N·6 N 고객에게 ‘차지 마이현대(Charge myHyundai)’ 앱을 통한 무료 충전 혜택이 제공된다. 운영 기간은 2035년까지 10년이다.

국내 서킷 이용자에게도 익숙한 흐름이다. 현대차는 2023년 아이오닉 5 N 출시와 함께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국내 첫 N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 최대 200kW 속도로 1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아이오닉 5 N 고객은 전용 충전카드로 2028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전기차 고객에게는 25% 요금 할인이 적용되며, 타 브랜드 차량도 EVSIS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아이오닉 6 N 고객까지 무료 충전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식 서킷은 아니지만 충남 태안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고성능 EV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전문 드라이빙 교육 시설로, 일반 고객이 고성능 차량의 한계 영역을 안전하게 체험하고 올바른 드라이빙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오닉 5 N을 활용한 드리프트 심화 프로그램 등 고성능 EV 중심의 커리큘럼도 운영되고 있으며, 200kW급 DC 급속 충전기 6대를 갖춰 프로그램 전후 충전도 가능하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으로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증명한 데 나아가 트랙에서 고성능 경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충전소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인프라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