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의 ‘K-자율주행 협력모델’에서 자동차 제작사와 운송 플랫폼사로 각각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전역을 무대로 한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시 단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은 광주광역시 전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실증을 통해 실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의 표준을 수립하며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사업에서 자율주행 개발전용 차량 제작과 운송 플랫폼 운영 두 부문을 담당한다.
자율주행 개발 차량은 단순한 양산차와 다르다. 자율주행 기술 방식에 따라 센서 추가 장착, 차량 제어 연동,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필요하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전용 차량을 제작하고, 실증 과정에서 수집된 차량·운영 데이터를 개발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과 웨이모(Waymo) 로보택시에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파운드리(Foundry) 방식으로 제공한 경험이 이번 사업에 적용된다.
운송 플랫폼 부문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셔클(Shucle)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 호출·배차 플랫폼이 투입된다. 셔클 플랫폼은 AI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최적경로를 생성하고, 승·하차 관리 및 전체 차량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셔클 플랫폼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33개 지자체, 82개 이상 서비스 지역에서 차량 호출·배차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셔클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플랫폼·이용자가 연결되는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실증사업은 자율주행 통합 역량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증 성과가 확산 가능한 표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될 자율주행 기술 사업자에 차량을 공급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검증을 위한 운송중개·관제 플랫폼 운영을 맡아 ‘K-자율주행 협력모델’의 확장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