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9

페라리,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루체’ 공개…실내·인터페이스 디자인 최초 공개


페라리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루체(Luce)’의 실내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동시에 차량명 ‘루체’를 공식 발표하며, 향후 페라리 라인업에 적용될 새로운 네이밍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공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으며, 페라리는 기계식 버튼과 다이얼, 토글 스위치 등 물리 조작계와 다기능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인터페이스 구성을 핵심 특징으로 소개했다.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과 몰입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루체’는 이탈리아어로 ‘빛’ 또는 ‘조명’을 의미한다. 페라리는 해당 명칭이 특정 기술을 지칭하기보다는, 전동화를 하나의 수단으로 삼아 디자인과 공학,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결합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루체는 페라리 전기차 전략의 출발점이 되는 모델로, 기존 스포츠카 전통과 전동화 시대의 요구를 동시에 반영한 새로운 세그먼트로 정의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국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LoveFrom이 참여했다. 러브프롬은 약 5년간 페라리와 협업하며 차량 디자인 전반에 관여해왔으며, 샌프란시스코 공개 행사 역시 페라리와 러브프롬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페라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 디자인 분야에서 상징성이 큰 도시라는 점에서 공개 장소로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은 하나의 정돈된 공간 구조를 지향한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기능 중심으로 재구성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기판, 조작 패널, 센터 콘솔은 각각 입력 장치와 출력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명확히 구분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해 조작 체계와 화면 구성 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소재 선택에서도 전통적인 고급감보다는 내구성과 정밀성을 강조했다. 주요 구조물에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으며, 3축 또는 5축 CNC 가공을 통해 정밀 가공한 뒤 아노다이징 처리했다. 이를 통해 표면 강도와 내마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균일한 질감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코닝(Corning)의 Fusion5 유리를 적용해 시인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페라리는 이번 실내 공개가 루체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5년 10월,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e-빌딩에서 전기차 핵심 기술을 공개했으며, 외관 디자인을 포함한 최종 공개는 2026년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루체는 페라리가 전동화 시대에 제시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은 모델로, 향후 브랜드 전기차 전략과 디자인 언어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다. 외관과 양산 사양에 대한 정보는 다음 공개 행사에서 추가로 밝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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