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6년 1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고, 전기차(EV) 리테일 판매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영국자동차제조업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1월 한 달간 1만199대의 차량(승용 및 소형상용차 포함)을 등록하며 브랜드 시장 점유율 6.9%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스포티지(Sportage)가 영국 전체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PV5 전기 상용차는 전기 LCV(경상용차) 부문에서 3위에 오르며 첫 달부터 시장 영향력을 드러냈다. 피칸토(Picanto) 역시 도심 소형차(A세그먼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지역 판매 호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법인·리스 비중이 높고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시장으로, 신차 등록 순위가 제조사의 실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독일·일본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브랜드 판매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기아의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동시에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영국은 유럽 주요 국가 가운데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 중 하나다. 기아가 EV 리테일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전동화 전략이 보조금이나 법인 수요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소비자 구매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유럽 전반에서의 전기차 판매 확대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의미를 가진다.
영국 내 EV 성과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전반이 판매를 뒷받침한 결과다. EV3, EV4, EV5, EV6, EV9, PV5 Passenger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판매됐으며, EV3는 소매 시장 기준 EV 판매 5위, PV5는 7위에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지역별 성과는 기아의 글로벌 판매 흐름과도 맞물린다. 기아는 2026년 1월 글로벌 시장에서 24만5,5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4만3,107대로 12.2% 늘었고, 해외 판매는 20만2,165대로 0.4% 증가했다.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이 글로벌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는 2025년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글로벌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3,135,803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판매는 2,584,238대로 전년 대비 약 2% 증가했다. 국내 판매 역시 545,776대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로 56만9,688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목표로, 북미·유럽·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SUV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영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순위 상승과 EV 리테일 판매 1위 성과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과 SUV 중심 포트폴리오가 주요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의 주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